부모와 자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8-19 14:30 조회704회 댓글0건본문
학대받은 아동의 대다수가 자신의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애착에 대한 종단적 연구들은 부모-자녀의 애착관계가 한 세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3세대에 걸쳐 안정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현재 엄마와 자녀간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한 경우, 그 엄마는 자신의 엄마와도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경우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부정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한 세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까지 전이되어 가고 결국 집안 대대로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내는 것은 바로 적극적으로 자녀와 궁합을 맞추려는 부모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앞에서 우리는 부모-자녀 관계에서 야기되는 갈등은 아동의 기질과 부모의 성격과의 부조화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는 점에 대해 살펴봤고, 아동도 문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지만 왜 부모가 좀 더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양육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4. 바람직한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의 양육태도는 “권위있는 부모”, “독재형 부모”, “방치적인 부모”, “허용적인 부모” 이렇게 4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타입은 “권위있는 부모”이다.
이러한 타입의 부모는, 아동은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믿는 것으로, 아동에게 따뜻하게 대하면서도 통제할 것은 하는 부모이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아동이 지켜야 할 규칙이 명확히 있지만 부모는 아동의 개인적인 욕구도 잘 반응해 줌으로써, 부모와 아동 모두 상호존중하는 분위기를 보인다. 부모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설명과 논리를 사용하며, 이들의 자녀는 자아 존중감이 높고 독립적이며, 부모의 요구에 잘 따르고, 자신감이 있으며, 교우관계가 좋고 학습 성취도가 높다.
두 번째 타입은 “독재적인 부모”이다.
이 유형의 부모는 덜 따뜻하고 덜 반응적이면서, 통제나 요구는 많이 한다. 한마디로 이들 부모는 “내가 말했으니까 내가 말한 대로 해야돼”라고 하는 것으로, 규칙을 강요할 때 벌을 사용하며 논리나 논의는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 부모의 자녀는 학업수행이나 교우관계가 저조하며, 자아 존중감이 낮다. 또한 부모에게 순종적이거나 유순하여 주도성이 결여되는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매우 공격적이고 비협동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세 번째 타입은 “방치(참여하지 않음)적인 부모”이다.
가장 부정적인 양육의 결과를 보여주는 유형으로서, 이들 부모는 따뜻함은 물론 통제도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자녀에게 최소한의 주의나 돌봄만을 제공할 뿐이다. 따라서 자녀에게 어떠한 규칙을 요구하는 것도 없을 뿐더러 자녀에게 아무런 기대조차 하지도 않는다. 이들의 자녀가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충동적이고 반사회적이 되기 쉬우며, 또래 관계에서 덜 유능하고 낮은 학업성취를 보이게 된다.
마지막 타입은 “허용적인 부모”이다.
정은 많지만 통제는 거의 하지 않는 타입으로, 이러한 유형의 부모는 문제가 발생을 때 자녀를 야단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는 자녀가 그 상황을 다룰 수 있도록 성숙한 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든 결정을 자녀 스스로 내리도록 한다. 자녀에게 가사일을 시키거나, 도덕에 대해 가르치지도 않는다. 이들 부모들은 아동 스스로 삶을 개발하고 경험토록 하기 원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들의 자녀는 이기적이고, 의존적이며 책임감이 없고 공격적이고 버릇없는 아이가 된다.
1.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하여
위의 4가지 타입의 양육태도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권위있는’ 양육태도이다. 즉, 자녀에게 친절하면서도 엄격한 부모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이라는 것으로 자녀의 욕구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막막함을 느낄 때가 많다. 마음으로는 자녀의 문제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고,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싶지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하는 기술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달과정에서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관계가 부정적으로 진행되어 가는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간에 의사소통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가족은 서로 의사 소통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자녀들과 대화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는 “물론! 나는 자녀들과 이야기하지!”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야기 나누는 중에 부모는 잔소리하고, 비난하고, 평가하고, 위협하고, 훈계하고, 질문하고, 조언하며, 또 비웃는 양상으로 대화를 이끄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라도 이러한 종류의 대화는 의사소통을 촉진시키기보다는 감소시키며, 오히려 관계를 긴장시킨다. 성인 사이에서 친구관계를 가질 때 훈계하거나 비난하거나 또는 화가 나서 노려보거나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한다면 친구관계는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부모가 자기 친구를 대하는 식으로 자녀를 대한다면 자녀와의 관계는 향상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