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진속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다면 제목 그대로 비밀의 숲이다. 왜냐하면, 아무나 갈 수 없는 일반인 출입이 차단된 개인 소유의 산림이기 때문이다. 요근래 지인의 인도에 따라 가을이 20201년도의 마지막인사를 하기전 가보자는 말에 무작정 몸을 맡긴 그곳에 여기가 있었다.
40년전 어떤 한사람이 한그루 한그루 심어 가며 만든 곳이 한 산을 가득메우는 숲이 되었단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눈을 뗄 수 없는 광경들이 펼쳐진다.
해가 뜨면서 비가 오고 있어 단풍의 빛깔이 그 붉은 빛을 더 강하게 성난듯 비추고 있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저마다의 고즈넉함을 품고 있다.
불시에 간 손님들에게 숲은 사랑의 요소들을 마구 뿜어준다.
마치 만병 통치약처럼 여기저기 아픈 부위가 절로 낫는 듯 하다.
신혼의 단꿈 같이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어찌하랴~ 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어찌하랴~ 이 감동이 벅차오르는 가슴을~
어찌하랴~ 이리도 멋지고 멋진 모습들을~
그저 "와~ 와~ 와~ " 만 연발할 뿐이였다. 요즘 나를 가끔 힘들게 하는 호르몬의 변덕스러움도 이 아름다움 앞에 쪼그라들어 버렸다. 게다가 물씬 풍겨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기는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기에 넘치는 요소였다.
그냥 있을 수 없다. 이건 어떻게라도 찍어야 한다. 가슴에 담고 눈에 담고 셔터에 담고..
더 많은 아름다움을 담고 싶으나 나의 부족한 셔터 솜씨와 성능이 떨어지는 카메라 기능은 여기까지가 최고다. 그래도 즐겁다.
오늘은 나에게 여기가 애인이고 여기가 엄마의 품이고 여기가 힐링메이트다.
우울증이 뭐고? 갱년기가 뭐고?
오늘 나의 멘트는 이거다.
"신이 우리에게 자연을 통해 주신 축복을 그냥 누리자~ 약한 것들에 나를 메이지 말고 모든 순간이 축복이기에 그냥 느껴보자, 그냥 즐겨보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